신장 기능 60, 콩팥병 초기일까? 40대 이후 꼭 알아야 할 콩팥 관리법

신장 기능 60, 콩팥병 초기일까? 40대 이후 꼭 알아야 할 콩팥 관리법

건강검진 결과에 신장 기능 60 (eGFR 60) 딱 찍혀 있으면… 순간 심장 쿵 내려앉죠. “이거 콩팥병인가요?”라는 질문을 진료실에서 정말 많이 듣습니다.

신장 기능 60, 콩팥병 초기일까? 40대 이후 꼭 알아야 할 콩팥 관리법

안녕하세요, 뇌신경 재활의학을 하는 의사이면서, 삐약이랑 같이 건강 정보를 풀어보는 주인장입니다 🐥 오늘은 여러분이 직접 챙기셔야 할 신장 기능 60, 콩팥병 초기 관리 이야기를 정리해 볼게요. 수치가 뭔지, 어느 정도 심각한지, 그리고 지금부터 뭘 하면 되는지 현실적으로 알려드릴게요.

대한신장학회 – 콩팥정보 국민건강보험 – 만성콩팥병 안내 NKF – eGFR 설명(영문)

오늘 이야기 한눈에 보기

1. 신장 기능 60, 숫자가 말하는 진짜 의미 2. 40대 이후 자주 보이는 몸 신호들 3. 콩팥을 지키는 생활 루틴 4가지 4. 집에서 바로 쓰는 작은 도구 팁 5. 이럴 땐 미루지 말고 병원 가야 합니다 6. 삐약이 Q&A – 자주 묻는 질문 7. 한줄_챙김 3줄 정리

신장 기능 60, 이 수치는 어디에 해당할까?

검사결과지에 보이는 신장 기능 수치는 보통 eGFR (추정 사구체여과율)이라는 값입니다. 쉽게 말하면 “내 콩팥이 피를 얼마나 잘 걸러내는지”를 숫자로 표현한 거예요. 대략 기준은 이렇게 나눕니다.

eGFR 수치	의미 (일반적인 분류)
90 이상	정상 범위, 다른 이상이 없으면 콩팥은 잘 작동
60–89	약간 감소한 상태, 콩팥 손상이 있으면 만성콩팥병 2단계 가능성
30–59	만성콩팥병 3단계 (중등도 감소)
15–29	4단계, 심한 감소
15 미만	5단계, 말기 신부전 단계

포인트는 이겁니다.
✔ eGFR 60은 딱 경계에 있는 숫자예요. ✔ 3개월 이상 반복해서 낮게 나오거나, 단백뇨·혈뇨·영상검사 이상이 같이 있을 때 “만성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 진단을 고려합니다.

즉, 한 번 eGFR 60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중증 콩팥병’은 아닙니다. 하지만 “콩팥이 예전만큼 여유롭진 않구나” 하는 경고등 정도로 받아들이고, 재검사 + 생활습관 점검은 꼭 해주셔야 되는 단계예요.

겉으론 멀쩡한데… 몸에서는 보내는 작은 신호들

만성콩팥병의 초·중기(1~2단계, 3a 단계)는 거의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하시는 분들이 많죠. 그래도 40대 이후에는 이런 것들을 한 번쯤 체크해 보시면 좋아요.

• 아침마다 눈 주변이 살짝 붓는다가 오후에 빠진다
• 발목·종아리 양쪽이 붓는다, 양말 자국이 오래 남는다
• 소변에 거품이 자주 보이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단백뇨 의심)
• 혈압이 예전보다 쉽게 140 이상으로 오른다
• 특별히 무리한 것도 없는데 피로감·무기력이 계속된다

이런 신호가 반복되면 “나이 들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지 마시고, 혈액검사 + 소변검사를 한 번 더 받으시는 걸 권장합니다.

신장 기능 60에서 멈추기 위해: 콩팥 지키는 생활 루틴 4가지

여기부터는 “지금 할 수 있는 것들”만 정리할게요. 복잡하면 안 하게 되니까요. 콩팥 관련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혈압·혈당 관리, 나트륨 제한, 생활습관 개선이 핵심 축입니다.

1) 소금 줄이기 – “국물, 라면, 젓갈” 삼총사 컨트롤

- 하루 나트륨 약 2,000mg 이하를 목표로 두면 좋습니다 (소금으로 5g 정도).
- 라면 국물은 가능하면 안 먹기, 국·찌개는 건더기 위주로.
- 햄·소시지·가공식품, 배달 치킨 소스는 ‘주 1~2회 이하’로 조절해보세요.

2) 혈압·혈당 관리 – 콩팥을 잠깐씩 ‘쉬게’ 해주기

- 고혈압·당뇨가 있으면 신장 손상 속도가 빨라질 위험이 큽니다.
- 가정 혈압 기준으로 130/80 mmHg 이하를 목표로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한 목표는 담당 의사와 상의).
- 당뇨가 있다면 정기적인 당화혈색소(HbA1c) 체크는 필수예요.

3) 물은 “적당히, 꾸준히”

- 특별한 심부전·부종 문제가 없다면, 하루 1.5~2L 정도를 목표로 분산해서 마시는 것을 많이 권장합니다. (개인별로 다를 수 있어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 필요)
- 한 번에 벌컥벌컥 이 아니라, 아침·점심·저녁·저녁 후로 나누어 조금씩.

4) 콩팥에 부담되는 약, 습관 줄이기

• 진통제(특히 일부 소염제, NSAIDs 계열)를 장기간 매일 복용하지 않기 – 꼭 필요한 경우 의사와 상의
• 무리한 단백질 보충제·헬스 보충제는 콩팥 상태 확인 후 사용하는 게 안전
• 흡연은 콩팥에도 안 좋습니다. 금연은 언제나 환영…!

집에서 바로 써먹는 작은 도구들

거창한 기계 말고, 40대 이상이라면 집에 하나쯤 있으면 좋을 것들입니다. 삐약이가 진료실에서 특히 추천하는 조합이에요.

• 가정용 자동 혈압계 – 아침·저녁 1~2회 재고, 날짜와 함께 기록
• 500ml 물병 – 책상 위에 올려두고 “하루에 3~4번 채우기”를 목표로
• 스마트폰 메모/건강 앱 – 체중, 혈압, 소변 거품 여부를 간단히 기록
• 집 앞 오르막길 – 헬스장 못 가도, 10~15분 빠르게 걷기만으로도 혈압·혈당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이런 증상이라면, 바로 진료/응급실 생각하셔야 합니다

신장 기능 60 자체만으로 응급은 아니지만, 다음 신호가 있다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권합니다.

•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가슴 통증이 동반될 때
• 숨이 가빠지고, 누우면 더 힘들어지는 느낌이 있을 때
• 소변이 거의 안 나오거나, 피 섞인 소변이 나올 때
• 얼굴·손·다리가 많이 붓고, 갑자기 몸무게가 2~3kg 이상 늘었을 때 (짧은 기간)
• 심한 어지럼, 의식이 흐려짐, 이유 없는 극심한 피로감이 갑자기 생길 때

이런 증상은 심장·뇌혈관 쪽 문제와도 겹칠 수 있어서,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 또는 가까운 병원으로 가시는 게 안전합니다. 온라인 정보만 보고 판단하지 마시고, 꼭 의료진과 상의해 주세요.

삐약이 Q&A – 신장 기능 60, 궁금한 것들

Q 재검사했더니 eGFR이 60→65로 올랐어요. 그럼 괜찮은 건가요?

콩팥 기능은 검사 시점, 수분 상태, 혈압 등에 따라 약간씩 흔들릴 수 있어요. 여러 번 검사해서 60 근처를 왔다 갔다 하는지, 단백뇨 같은 다른 이상이 있는지를 함께 봅니다. 수치만 단독으로 보기보다, 담당 의사가 종합해서 판단해야 정확합니다.

Q “만성콩팥병 2단계”라고 들었는데, 바로 투석 준비해야 하나요?

아니요, 2단계는 비교적 초기에 해당하고, 대부분은 증상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투석 준비”보다 혈압·혈당 조절, 생활습관 교정으로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게 핵심입니다.

Q 40대인데 신장 기능 60이면, 나이에 비해 많이 나쁜 편인가요?

일반적으로 40대에서는 60이 “살짝 낮다” 쪽에 가깝습니다. 다만 체격·근육량, 검사 오차, 다른 질환 유무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에 “내 나이 기준으로 어느 정도인지”는 꼭 의사와 한 번 짚고 가는 게 좋습니다.

Q 물을 많이 마시면 신장 기능이 다시 올라가나요?

이미 손상된 콩팥 기능이 물만 많이 마신다고 확 좋아지진 않습니다. 오히려 심장 기능이 약한 분은 “과도한 수분 섭취”가 폐부종을 부를 수도 있어서 위험해요. 그래서 “적당량을 꾸준히”가 중요하고, 정확한 목표량은 담당 의사와 상의해서 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40대 건강관리 차원에서, 콩팥은 얼마나 자주 체크하면 좋을까요?

고혈압·당뇨·비만·흡연·가족력이 있다면 1년에 한 번 정도는 혈액·소변검사를 권장합니다. 이미 만성콩팥병 단계가 있는 분들은 의사가 알려주는 간격(예: 3~6개월)에 맞춰서 정기적으로 따라가는 게 좋습니다.

한 줄_챙김 – 오늘 내용 3줄로 정리

• 신장 기능 60(eGFR 60)은 콩팥에 여유가 줄어든 ‘경고선’이지만, 재검사와 단백뇨 여부를 함께 봐야 합니다.
• 소금 줄이기, 혈압·혈당 관리, 적당한 수분과 운동이 진행을 늦추는 가장 현실적인 무기입니다.
• 숨이 차고, 많이 붓고, 소변에 피·거품이 계속 보이면 바로 의료기관 상담이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요.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정리한 것이고, 각자의 몸 상태(기저질환, 복용약, 나이)에 따라 대응은 달라집니다. 신장 기능 60이 나왔거나, 최근 부종·혈압·소변 때문에 걱정된다면, 반드시 신장내과·내과 전문의와 직접 상담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삐약이는 여러분의 콩팥이 오랫동안 얌전히 잘 버텨주길, 조용히 응원하고 있을게요 🐥